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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격렬한 붓놀림 위에 생명체 담아

“네모난 세상展’, 1호갤러리 6월14일~7월 18일

이재수 작품전 ‘네모난 세상展’이 계룡시 1호갤러리에서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1호 갤러리_http://1stgallery.kr)

작가는 20, 30대에 추상회화에 골몰하며 작업을 이끌어 냈다. 40대에는 자연환경에서 설치미술작품 활동을 병행했다. 50대에 들어서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업으로 변화를 거쳐왔다.

이번 작품전은 또 다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열번째(2021년) 작품전은 작가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소소한 자연환경에 대한 서정적인 고찰이었으나, 이번 화면은 다소 관념적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변화됐다. 20대 젊은 시절부터 축적되거나 연구된 실험적 성향의 작품들이 함축되어 있는 듯하다.

작가는 “세상은 온통 네모꼴이다. TV도 네모, 창문도 네모, 휴대폰도 네모, 달력도 네모 등등”라고 말하면서 “우리 삶 자체가 네모난 화면 안에서 갇혀 살고 있는 것이 전부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화면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거친 추상적 이미지를 배경으로 하나의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장면을 묘사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생명은 작가 자신을 말하는 듯하다. 어디론가 가고 있어도 결국 네모난 꼴 세상 안에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변화 과정을 잘 알고 있다는 한국레저경영연구소 박정주 실장도 작품전 카탈로그 서문에 “서정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던 지난 전시회 작품들과는 다르게 격렬한 붓놀림으로 화면을 평정한 뒤, 하나의 생명에 집착하고 있다”며 “작가에게 네모는 일상을 말하지만, 내면에는 모순된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수 작가는 회화작품 이외에도 미술이론과 미술현장 활동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미술과논리(문경출판사), 시각문화(미술커뮤니티) 등 실기 전공자로서 이론지식을 담은 다수의 미술전문서적들을 출판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계룡지부장으로 동료 미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프로필]

이 재 수

-한남대학교 회화과, 같은 대학원 졸업

-개인전 11회, 국내외 단체기획전 다수

-청주대, 중부대 강사 역임

-제1회 충청남도 예술인상(최우수) 수상

-한국미술협회 계룡지부장

-한남대 겸임교수

-경기주택도시공사 문화예술 자문위원

-저서: 미술과 논리, 시각문화, 예술과 소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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